차를 긴 시간 타고 다니면서 이런 저런 경험을 해본 사람들만이 알게 되는 정보가 있습니다. 정부도 제작사도 모르는 결함 정보를 실제 차를 타본 사람만이 알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정보들이 아무런 대가 없이 한 곳에 모여 공유되는 곳, 바로 온라인 공간의 자동차 동호회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동호회에 참여하며 정보를 나누는 사람은 해당 차 소유자들의 숫자에 비하면 많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뉴스타파 <내차결함포털>리서치 팀이 확보한 차종별 등록대수 데이터와 동호회 회원 숫자를 비교해서
해당 차 등록대수 대비 동호회 회원수 비율을 따져보면, 쏘나타 41% (등록대수 1,578,714대, 동호회 회원수 648,172명) 아반떼 22% (등록대수 1,458,843대, 동호회 회원수 315,585명) 수준입니다.
여러 동호회에 중복 가입해있거나, 가입만 해두고 활동하지 않는 다수의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실제 차량 이용자들 중 동호회에서 정보를 얻는 사람은 훨씬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 차쓸신잡에서는 2017년말 등록대수 기준 국내 100대 차종의 동호회 리스트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국내 100대 차종 리스트는 차쓸신잡 앞 편에서 전해드렸죠.) 자기 차종을 다루는 동호회가 있다면 한 번 쯤 들어가서 혹시 아직 모르고 있었던 쏠쏠한 팁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요?
국내 100대 차종을 다루는 동호회 중 이미 활동이 없거나
정보량이 지나치게 적은 곳을 제외하니,
모두 233곳의 동호회를 찾아내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리스트를 아래 공개합니다.
여기까지 국내 100대 차종의 동호회를 알아봤습니다.
마치기 전에 한 가지만 팁을 드릴게요. 하나의 차종에도 여러 개의 동호회가 있습니다. 어떤 동호회가 좋을지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얼핏 보면 회원수가 많은 곳이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회원수가 허수인 동호회도 많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상당수 자동차 동호회는 동호회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업체에서 여러 차종 동호회를 만들어 한꺼번에 운영합니다. 이 ‘동호회 운영 업체’들은 전문성이 있어서 회원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운영이 원활하게 되지 않거나 해당 차종의 인기가 식으면 다루는 차종을 바꾸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출시된 신차 스토닉을 다뤘던 한 동호회는 회원들의 신규 가입이 저조하자 올해 2월 차종을 K9으로 바꿨습니다. 차종만 바꾸는 게 아니라 아예 다루는 상품의 종류를 바꾸기도 합니다. 현재 회원수가 가장 많은 편에 속하는 모 동호회는 십여년 전 개설 이후 대부분의 기간 동안 스마트폰 동호회였지만, 회원 참여가 줄자 2년전 다루는 대상을 차로 바꿨습니다. 이런 동호회는 지금 대문에 걸어놓은 차종에 대해 정보를 나누는 사람이 많지 않더라도, 회원수는 매우 많아보일 수 있죠.
따라서 더 양질의 정보를 많이 담고 있는 동호회를 찾으려면 직접 드나들면서 내용을 살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참고하셔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대부분 동호회들이 스팸 글을 등록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일종의 문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활동(게시글이나 방문 횟수 등)을 해야 정회원 자격을 부여하고, 정회원이 된 이후에 주요 게시판의 글을 읽고 쓸 수 있다는 것 기억하세요!
오늘의 차쓸신잡 끝!